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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보다는 잠언개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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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92회 작성일Date 21-02-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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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심심찮게 나오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라는 단어입니다.
동학이나, 서학은 동서양의 학문이나, 사상을 뜻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것이 왜 개미라는 곤충과 합성어가 되었는지 궁금해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동학은 우리 고유의 유래를 가지고 있는 사상이기에 부지런히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개미와 합하여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를 뜻한답니다.
‘거인’이 아닌 ‘개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거액이 아닌, 소액 투자자이기 때문이라네요.
그렇다면 서학개미는 외국인 소액 투자자를 의미하는 것이 될 겁니다.
지금은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한국의 경제 상황보다 미국이나 다른 외국이 더 투자가치가 크기에 서학개미들이 우리나라에서 자금을 회수하여 철수하고, 그 자리를 동학개미들이 메워간다고 합니다.
거기다 코로나시국에 이동 없이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기에 지금 대한민국은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나서는 열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직장에서도 둘 이상이 모이기만 하면 주식이야기로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을 하지 않으면 소외감마저 느끼는 그런 시절이 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주식으로 큰 이득을 보았다고 하는 직장동료들이나, 친구들 그리고 주변 지인들의 소식을 접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진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분명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동일한 고민과 갈등 속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이 아니니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어 보이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으로 건전하게 투자하는 것이니 죄가 아니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숙고해 보면 우리는 최저가 아니라, 최고를 향하여 나아가야 하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물질에서 여분의 것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저의 길이 주식투자라면 최고의 길은 그것을 지금 간절히 필요로 하는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달란트 비유를 살펴보면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무가치하다 여겨 달란트를 숨겨두었다가 그대로 주인에게 내어줍니다.
그러자 그 주인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했어야 한다”(마 25:27)고 답하는 것을 보면 삶의 최저선이 은행에 맡겨 이자를 받는 것임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기대하시는 최고선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8)고 약속해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가야 할 최고의 길은 바로 나누는 삶인 것입니다.
주식투자는 그것을 하는 사람에게만 조금의 이득이나 때로 기대 이상의 이득을 안겨줄 수는 있으나, 지금 우리가 가진 여분의 것을 꼭 필요로 하는 곳으로 흘려보내면 그곳에서 놀라운 기적이 펼쳐집니다.
한 생명에게 희망을 제공해 줄 수도 있고, 때로는 한 가정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예수님께서 후히 되어서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안겨 주신다는 것을 보니 주식투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케 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의 이자율은 보통 삼십 배, 육십 배, 백배니까요.

성경에서 개미라는 곤충이 등장하는 곳은 ‘잠언’의 두 곳뿐인데 부지런함을 강조하여 게으른 자와 비교할 때(6:6-8)와 부지런한 준비성(30:25)을 말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개미가 부지런히 노력하여 겨울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삶을 지혜롭다 하지 그렇게 모은 것을 가지고 투자하는 동학개미나 서학개미가 되는 것을 지혜롭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언’은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11:25)는 말씀과 같이 곳곳에서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을 강조함으로 잠언개미가 가야 할 최선의 길을 보여줍니다.

김재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