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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예배의 회복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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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622회 작성일Date 22-06-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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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에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구독자를 대상으로 ‘거리두기 해제 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 현장예배 참석 예상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응답자의 9%정도는 비관적으로 59%이내의 성도들이 대면 예배로 나올 것이라 하였고, 34%가 성도들의 60-79%가 대면으로 나올 것이라 하였으며, 33%가 80-89%의 성도가 대면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했고, 15%는 성도들의 90-99%가 대면 예배에 참여할 것이라 응답하였습니다. 그리고 9%정도는 100% 이상의 성도들이 대면으로 나오며 오히려 부흥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60% 이상 되는 응답자들이 최소한 10%에서 많게는 40%까지 코로나 전과 비교해 대면 예배 성도들이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수치로 표현하는 통계조사가 맞지 않을 때보다는 맞아 떨어질 때가 많다는 점에서 이 자료가 마음에 부담감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이가 결코 단순히 숫자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압니다. 그 숫자는 세월의 흐름이며 사람의 몸이 그 숫자만큼 소진되어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 말 속에는 소진되어 가는 몸까지도 일으켜 세우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몸은 연로해 가지만 마음은 청년의 열정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대면 예배로 나올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것을 통계수치에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통계 숫자는 수치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수치를 능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잠언서에는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4:23)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울 사도는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롬 12:2)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마음이라고 하면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럼 대면 예배에 참여하면 구원의 증표인 새 마음이 있는 사람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마음이 없는 사람이냐?”는 또 다른 흑백논리의 전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잠언은 하나님의 은혜에 바탕을 둔 것이며, 로마서에는 예수님의 은혜로 가득한 마음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베풀어 주신 십자가의 사랑이 그 시작이며, 지금까지 살아오며 베풀어 주신 은혜가 그 위에 쌓여져 있는 그 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이렇게 구원의 인을 치시고 그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다고 하십니다(고후 1:22). 구원의 은혜로 가득한 마음이며, 그 마음을 잊지 않게 성령의 충만한 역사가 함께 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으로 우리는 우리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할 것입니다. 먼저 대면예배로 나아가기에는 어려운 기저질환이 있는지, 그로 인해 자신이 아니라 혹여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분별입니다. 임산부, 노약자, 그리고 갑작스런 발열, 호흡기 질환이 발생했을 때도 대면 예배를 자제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내야 할 것은 편리함과 안락함의 유혹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나님은 결코 만홀히 여김을 받으실 분이 아니심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예배는 결코 사람 중심이 아닙니다. 예배는 반드시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께서 일깨우시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일어나 신앙공동체가 함께하는 예배의 자리에서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성도의 교제를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기쁨은 “보라 형제, 자매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에서 역력히 드러납니다. 
김  재  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