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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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영순 댓글 0건 조회Hit 114회 작성일Date 26-08-28 15:54본문
1980년대 후반, 미국 아리조나주 오라클(Oracle)에서 하나의 거대한 실험이 이루어졌습니다.
축구장 약 두 배 크기의 밀폐된 유리 공간에 지구의 생태계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 2)’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실험은 지구와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서도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내부에는 열대우림, 사바나, 초원, 사막, 맹그로브 습지, 산호초 바다는 물론 농경지와 인간 주거지까지 조성되어 지구 환경이 축소형으로 모방되었습니다.
‘바이오스피어 2’라는 이름에는 지구를 ‘바이오스피어 1’으로 두고, 인간이 직접 만든 ‘작은 지구’를 구현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가 담겨 있었습니다.
생태계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무렵인 1991년, 드디어 8명의 사람이 그 안으로 들어가 2년 동안의 고립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농사부터 물 재활용, 산소와 이산화탄소 순환, 동식물 관리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완벽한 자급자족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입소 당시 21%로 지구와 동일했던 산소 농도가 약 16개월 만에 14%까지 급감한 것입니다. 원인을 파악한 결과, 뜻밖에도 범인은 토양 속 미생물들이었습니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유기물이 풍부한 흙을 넣었는데, 그 속의 미생물들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던 것입니다.
식물이 공급하는 산소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결국 실험실 외부에서 산소를 강제로 주입해야만 했습니다.
이 사건 하나만 보아도 지구의 생태계가 얼마나 정교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인간이 자연의 복잡한 메커니즘과 물질 순환을 인위적으로 완벽히 통제하고 모방하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이 실험은 우리가 매일 누리는 지구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숨을 쉬기 위해 스스로 산소를 만들거나 정화하려고 애쓴 적이 없습니다.
인간이 살아가기에 가장 적정한 산소 농도가 긴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오차도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감히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신 8:17)라며 큰소리치고,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사 47:8; 습 2:15)라며 교만에 빠지곤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내가 만들고, 관리하며, 통제한다. 나는 하나님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외칠지라도, 이는 결코 성립될 수 없는 허언일 뿐입니다.
아무리 막대한 부와 거대한 권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당장 호흡에 필요한 산소 하나조차 뜻대로 조정할 수 없는 연약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처럼 자랑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이미 값없이 주어진 공기, 물, 토양, 미생물, 식물, 동물, 태양과 바람,
그리고 계절이라는 거대한 은혜의 바탕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영광은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주권자에게 돌아가야 마땅합니다.
이제 우리의 고백은 “내가 이루었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셨다”로, “내 능력이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셨다”로
그리고 “내 면류관이다”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라는 깊은 찬양이 되어야 합니다.
이 진정한 고백은 오직 ‘인생의 한계’를 뼈저리게 깨달은 자만이 맛볼 수 있는 감격의 찬양입니다.
김 재 구 목사
축구장 약 두 배 크기의 밀폐된 유리 공간에 지구의 생태계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 2)’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실험은 지구와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서도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내부에는 열대우림, 사바나, 초원, 사막, 맹그로브 습지, 산호초 바다는 물론 농경지와 인간 주거지까지 조성되어 지구 환경이 축소형으로 모방되었습니다.
‘바이오스피어 2’라는 이름에는 지구를 ‘바이오스피어 1’으로 두고, 인간이 직접 만든 ‘작은 지구’를 구현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가 담겨 있었습니다.
생태계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무렵인 1991년, 드디어 8명의 사람이 그 안으로 들어가 2년 동안의 고립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농사부터 물 재활용, 산소와 이산화탄소 순환, 동식물 관리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완벽한 자급자족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입소 당시 21%로 지구와 동일했던 산소 농도가 약 16개월 만에 14%까지 급감한 것입니다. 원인을 파악한 결과, 뜻밖에도 범인은 토양 속 미생물들이었습니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유기물이 풍부한 흙을 넣었는데, 그 속의 미생물들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던 것입니다.
식물이 공급하는 산소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결국 실험실 외부에서 산소를 강제로 주입해야만 했습니다.
이 사건 하나만 보아도 지구의 생태계가 얼마나 정교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인간이 자연의 복잡한 메커니즘과 물질 순환을 인위적으로 완벽히 통제하고 모방하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이 실험은 우리가 매일 누리는 지구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숨을 쉬기 위해 스스로 산소를 만들거나 정화하려고 애쓴 적이 없습니다.
인간이 살아가기에 가장 적정한 산소 농도가 긴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오차도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감히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신 8:17)라며 큰소리치고,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사 47:8; 습 2:15)라며 교만에 빠지곤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내가 만들고, 관리하며, 통제한다. 나는 하나님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외칠지라도, 이는 결코 성립될 수 없는 허언일 뿐입니다.
아무리 막대한 부와 거대한 권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당장 호흡에 필요한 산소 하나조차 뜻대로 조정할 수 없는 연약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처럼 자랑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이미 값없이 주어진 공기, 물, 토양, 미생물, 식물, 동물, 태양과 바람,
그리고 계절이라는 거대한 은혜의 바탕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영광은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주권자에게 돌아가야 마땅합니다.
이제 우리의 고백은 “내가 이루었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셨다”로, “내 능력이다”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능력을 주셨다”로
그리고 “내 면류관이다”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라는 깊은 찬양이 되어야 합니다.
이 진정한 고백은 오직 ‘인생의 한계’를 뼈저리게 깨달은 자만이 맛볼 수 있는 감격의 찬양입니다.
김 재 구 목사


